삶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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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436회 작성일 21-11-07 15:08본문
안녕하십니까?
효봉역학연구원입니다.
이 시간에는 삶의 길목에서란 주제를 가지고 말씀드리고 져 합니다.
삶의 길목에서
오늘은 고려 말 고승이신 나옹선사의 한시 (漢詩) 한편을 우리말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시대의 혼탁함과 물질만능 위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값진 교훈을 던져 주는 것 같습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철학적으로 관조해 보면 우리인간은 이 세상에 다섯 번 태어난다고 합니다.
첫번째 탄생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의 생명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며 그것은
생물학적 탄생이며 이것은 하나의 운명이요 타의에 의한 것이며 섭리요 불가사의 한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태어나고 싶어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며 어떤 존재가 어떤 알수 없는 힘이 나를 세상에 탄생하게 하였으며 실존 철학자의 말과 같이 타의에 의하여 우리는 이 세상에 있게 된 존재입니다.
인간은 타의에 의하여 시작하며 타의로 끝나며 나의 탄생도 타의에 의한 것이며 나의 죽음도 타의에 의한 것입니다.
인생에는 타의에 의한 힘이 크게 작용하며 생물학적 탄생에서 나의 존재가 시작된다 할 것이며 우리는 이 탄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두 번째의 탄생은 사랑할 때입니다.
한 남성이 한 여성을 한 여자가 한 남자를 깊이 사랑할 때 우리는 새로운 생을 발견하고 체험하게 되며 사랑은 도취요 황홀함이요 환희요 신비이며 이 세상에서 이성에 대한 사랑처럼 강한 감정이 없고 뜨거운 정열이 없으며 아름다운 희열이 없습니다.
사랑할 때 우리는 즐겁고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며 사랑 앞에는 양심도 침묵하고 이성도 무력하고 도덕도 빛을 잃고 체면도 무너질 만큼 사랑은 강하고 어떤 때는 죽음보다도 더 강하고 신이 인간에게 준 축복중의 한 부분이기는 하나 사랑에는 큰 위험이 따릅니다.
불나비가 불속에 뛰어들어 스스로의 생명을 끊듯이 사랑 때문에 파멸하는
경우가 세상에는 수 없이 많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슬기롭게 관리해야 합니다.
세 번째 탄생은 하나님을 알고 신을 체험하고 절대자를 만나고 초월자 앞에 설 때 그것은 종교적 탄생입니다.
그것은 생의 심화요 삶의 혁명이요 존재의 중생입니다.
그것은 낡은 자아가 죽고 새로운 자아가 다시 태어나는 신생이요 소아가
대아로 비약하는 존재의 큰 변화이며 누구나 이러한 탄생을 쉽게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종교적인 탄생을 체험하지 않고 생을 마치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네 번째의 탄생은 죽음 앞에설때입니다.
죽음은 생의 종말이요 존재의 부정이요 인생의 종착역이며 일체가 끝나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무로 돌아가는 것이요 사랑하는 모든 것을 버리고
무로 돌아가는 것이며 사랑하는 모든 것과 이별하는 것입니다.
죽음에는 허무함 공포감 절망감 후회감 등이 따르며 이 세상에 가장 공평한 것은 빈 부 귀 천을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죽음의 기회는 만인에게 평등하며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으뜸가는 한계상황입니다.
죽음을 심각하게 느낄 때 우리의 생은 엄숙해지고 진지해지고 깊어지며 투철한 생 사 관을 가질 때 우리는 비로소 깊은 생을 살 수 있으며
마지막의 탄생은 자기의 사명을 발견 하고 자각할 때이며 그것은 철학적 탄생이며 나는 이것을 위해서 살고 이것을 위해서 죽겠다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질 때 우리의 삶은 성실해 지고 확고해 집니다.
인간 생애의 최고의 날은 자기의 사명을 깨닫는 날이며 인간은 사명적 존재입니다.
나의 생명이 나의 사명을 만난때 나는 비로소 나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성숙한 자아로 성장합니다.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은 인생의 근본적인 물음입니다. 이 물음에 대하여 명확한 대답을 주는 것이 사명감입니다.
인간이 자각중의 가장 중요한 자각은 자기의 사명적 자각입니다.
자기의 사명을 자각할 때 나는 비로소 진정한 자기가 됩니다.
생리적 탄생에서 나의 존재가 시작되며 사랑과 신과 죽음과 사명은 나의 인생에 새로운 탄생과 새로운 빛을 가져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음시간에 더 좋은 내용으로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